델 XPS 9550 사운드 카드와 아치 리눅스 간의 호환성 문제(헤드폰 잭 동작이 불안정) 때문에 마야 U5를 샀어요.
택배가 도착하고 마야 U5 를 랩톱에 연결했어요. 네 일단 소리가 나와요. 근데 너무 커요. 소리를 좀 줄여야겠어요.
펄스오디오 볼륨 컨트롤을 내려봐요. 내려가다 다시 올라와요. 어어 왜지? alsamixer 를 켜 봐요. 볼륨이 아예 안 내려가요.
…. 이건 뭔가 이상해요.
구글링을 해 봐요.
알려진 이슈가 있네요. http://sc0ty.pl/2016/08/fixing-audiotrak-maya-u5-firmware/ 내용을 읽어보니 어어 느낌이 많이 좋지 않아요. 이거 어째 마야 U5가 USB 디스크립터가 망가친 채로 발매된 폭탄인 모양이에요. 더 큰 문제는 제조사는 저걸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.
글을 보니 글의 작성자가 망가진 USB 디스크립터의 수리를 시도했네요. 하지만 아직 일부 문제는 남아있다고 해요.
윈도우 머신에 꼽고 플래시 툴을 돌려보아요. 안 돌아가요.
원 글을 보니 RPi 에 flashrom 올려서 강제로 굽는 데 성공했다는 말이 있어요. 그냥 하드웨어 해커의 친구 Bus Pirate 을 꺼내서 직접 구워버리는 게 답일 것 같아요
사운드 카드의 배를 따요. 오른쪽 위 구석에 EEPROM 이 보이네요
Bus Pirate 에 SOIC8 클립을 연결하고
SOIC8 클립을 사운드 카드의 EEPROM에 연결한 다음
플래싱을 해요.
다시 꼽아 보니 일단 소리 크기 조절 안 되는 건 고쳐졌네요. 그런데 이제는 USB 를 꼽았을 때 랜덤하게 소리가 안 나와요. 패치 만드신 분도 더 이상 고치는 건 때려치고 그냥 윈도우 머신에서 쓰고 있대요.
게다가 소리를 줄이고 들어 보니 화이트 노이즈도 들려요. 아무래도 망한 것 같아요.
그냥 차라리 이걸 살리는 건 포기하고 직접 만드는 게 났겠어요.
아 참. 마야 U5 에 주고싶은 별점은 5개 중 0.5 개에요. 제 지름중에 최악 Worst 10 안에는 들 것 같은 물건이에요. USB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사운드 카드라니 이건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니에요.
이거 사려고 했으면 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다른 거 사세요.